[앵커]
알 낳는 닭을 키우는 농장에 대한 전수 조사 과정에서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 등 새로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성분은 농작물의 진드기 등을 없앨 때 사용하는 것으로 달걀에서는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안 되는 독성 물질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에서 유일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이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을 검사한 결과 새로운 살충제 성분인 '에톡사졸'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양은 kg당 0.01mg으로 달걀 겉면에는 '06 대전'이 적혀 있습니다.
대전에서 처음 검출된 '에톡사졸'은 농작물에 사용하는 것으로 달걀에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살충제 성분입니다.
지난 14일 인근 판매점에 공급됐던 달걀 4천2백 개는 다행히 모두 회수됐습니다.
[달걀 판매업자 : 10판이 나갔던 것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아침에 구청에서 전부 수거를 다 해갔어요.]
해당 농장에서 지난 4일 생산된 달걀은 검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장주는 지난 13일 파리 등을 잡기 위해 '에톡사졸' 성분이 들어 있는 살충제를 닭장 밑에 뿌렸다고 말했습니다.
[인석노 / 대전시 농생명산업과장 : 현실적으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할 달걀과 닭에서 검출됐다는 것은 어떤 방법이 됐든 간에 농가에서 관리가 잘못됐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과 경기도 연천 등 농장 2곳에서도 새로운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됐습니다.
1일 최대 섭취 허용량이 kg당 '에톡사졸'은 0.04mg, '플루페녹수론'은 0.037mg이지만, 우유를 제외한 축산물에서는 검출 자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물질은 비교적 독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어도 동물 실험 결과 장기간 섭취했을 때 간 손상이나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존 살충제 성분뿐만 아니라 달걀에서 새로운 살충제 성분까지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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