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큰 피해자를 낸 '옥시 레킷벤키저'의 본사인 영국 레킷벤키저 그룹이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해 앞으로 검찰 조사 결과에서 진상이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런던 외곽에 있는 옥시 레킷벤키저 본사를 찾았습니다.

특위 위원들과 피해자 가족을 만난 라케시 카푸어 CEO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건강상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로 인해 영유아 피해자들과 부모들이 겪은 고통과 상실감에 대해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케시 카푸어 / 영국 레킷벤키저 CEO : 깊은 슬픔 속에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카푸어 CEO는 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옥시 레킷벤키저의 전 제품에 대해 적절한 안전성 검사와 조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이어진 질의 답변에서 카푸어 CEO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관리 통제를 하는 본사와 지사의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책임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지사 측에 책임을 미루며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도 뒤늦게나마 사과를 받게 됐지만, 앞으로 공개적인 방식으로 피해 배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위는 따라서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정확한 진상이 규명되고 합당한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921221426844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