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상청은 오늘 열린 지진 관련 긴급 당정 간담회에서 어제보다 높은 규모 6.0대 초반의 지진도 언제든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어제 빚어진 혼란과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며 정부를 강하게 질타한 뒤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와 국민안전처, 기상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지진 당정 간담회.
지진 피해가 적다는 상황 보고가 시작되자,
[김희겸 / 국민안전처 재난상황실장 : 실질적으로 피해 받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고, 8명이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일본에서 난 규모라든지 해외 지진보다는 피해가 적은 그런 상황입니다.]
안일한 상황 인식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유재중 / 새누리당 소속 국회 안전행정위원장 : 다치지 않았다 해도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다 뛰쳐나오고요. 그렇게 안일하게 피해가 작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이번 지진 여파와 추가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분석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이자,
[고윤화 / 기상청장 : 이번 지진의 경우에는 이 정도로 끝날 거라고…. 6.0대 조금 초반 규모가, 넘어가는 것까지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6.5 이상 되는 큰 지진 발생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국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처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더 이상 변명이다, 해명이다, 이런 이유로 저런 이유로 하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국민이 다친 뒤에 국민이 상한 뒤에 그러한 해명이나 변명하는 것은 아주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겁니다.]
특히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재난 정보는 바로 제공돼야 한다며, 관련 홈페이지가 다운되거나 통보 문자가 늦게 가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흔들리면 밖으로 뛰어나가고, 뛰어나가서 그다음에 어디로 갈지를 모르겠어요. 전혀 그런 교육이 국민한테 안 돼 있어요. 이번을 계기로 해서 아주 간단한 것이라도 지침 마련해서….]
이에 정부는 지진 발생 대처 지침 마련을 서두르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지진 피해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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