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립대의 올해 수시 특별전형에서 이른바 '흙수저'라 불리는 취약 계층이 빠지고 금수저 직종이 추가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환경미화원 자녀는 지난해와 달리 수시에 지원할 수 없게 되고 군 장군 자녀는 오히려 지원이 가능해진 건데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김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립대의 수시 특별전형인 2017학년도 고른기회전형 2 지원 자격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있었던 환경미화원 자녀 혜택이 올해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군인 자녀 지원 자격도 기존의 부사관에서 올해는 장군을 포함한 모든 직업 군인으로 확대됐습니다.
해당 수시 전형은 일반적인 수시와 달리 서류와 면접만 통과하면 수능 최저등급 없이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대에 들어갈 수 있는 문호가 사회적 약자에게는 좁아지고 강자에게는 넓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김용석 / 서울시의회 국민의당 의원 : 공공기관으로서 서울 시민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시민들이 동의할지 의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대 측은 환경미화원의 경우 과거보다 처우가 개선돼 지원 자격에서 삭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군 장군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고 사회적 공로가 커 혜택을 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윤희 / 서울시립대 총장 : 실제로 영관 장교도 굉장히 어려운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학생들까지도 지원 자격을 주는 거고 국가에 기여를 하고 있는데 전방에 가서 아이들과 떨어져 살고 있고 그런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고 밝힌 서울시립대학교!
공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한다는 설립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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