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 아침 청각 장애 환경미화원이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상근병이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차 뒤편, 쓰레기를 끄집어 넣는 장치에 환경미화원이 56살 안 모 씨가 끼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가까스로 안 씨를 꺼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사고 직전 안 씨는 이곳에서 쓰레기를 차에 싣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청소차 뒤에서 달려오던 승용차가 안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운전자 21살 조 모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46%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조 씨는 인근 육군 부대에서 상근병으로 복무 중에 사고를 냈습니다.
[사고 목격자 : 펑 소리가 났어요. 몸이 구부러져서 엉덩이밖에 안 보였어요, 등이랑…. 완전히 말려 들어가버렸어요. (차 안으로요?) 네.]
청각 장애가 있는 안 씨는 환경미화원 일만 20년 넘게 해 왔습니다.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어 온 동료들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동료 환경 미화원 : (안 씨가) 차를 고치러 와서 커피 마시자고 막 권하던데, 한잔할 것을 그랬어요. 도롯가에서 일하다 보니 이런 경우가 많아요. 다친 사람도 많고, 교통사고가 많이 나요.]
군 헌병대는 조 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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