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성년자를 둔 부모 4명 가운데 한명은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겁주기용 발언이나 심한 욕설 등의 정서적 폭력은 자녀는 물론 부부와 노부모 관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정 내 폭력은 크게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폭력 그리고 경제적 폭력 등으로 구분됩니다.
이 가운데 단순한 겁주기용 발언이나 심한 욕설 등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이뤄지는 폭력이 정서적 폭력입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한 해 가정 구성원 간에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폭력 유형을 조사해 봤습니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응답자 가운데 27.6%가 자녀에게 학대를 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가 25%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와 방임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정서적 학대는 노인과 형제자매와 친척 등 가족원 간에서도 6.5%와 3.2%로 조사돼 가장 흔한 폭력 유형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부간 폭력유형 가운데서도 정서적 폭력이 12.5%로 나타났고 신체적 폭력도 3.7%나 됐습니다.
부부 폭력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66.6%가 폭력에 대응하지 않고 그냥 참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는 이유로는 '그 순간만 넘기면 되어서'가 가장 많았고 배우자이기 때문에와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해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가정폭력 발생 때 공적 지원체계에 도움을 요청하는 비율이 낮은 점을 개선하고 피해자 지원 서비스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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