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핵심 교통망인 원주~강릉 철도 공사가 한창인데요.
공사 구간 곳곳에서 마을 지하수가 말라 물이 끊기는가 하면 100채가 넘는 주택에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수와 연결된 수도꼭지를 아무리 돌려봐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물 부족에 여름 내내 마음 편히 씻지도 못했습니다.
[김찬남 /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 물을 아껴야지 받아서 쓰는 물을 얼마나 쓰겠어요. 조금만 쓰고 나면 저 한 통을 다 써버리는데요.]
이런 불편을 겪고 있는 이 마을 주민은 20여 가구.
지난 5월부터 원주~강릉 철도 차량 기지 공사가 본격 시작된 이후 지하수가 거의 말랐다고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인근 원주~강릉 철도 지하 터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강릉시 노암동.
주택 벽과 담벼락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심한 곳은 어른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내려앉고 갈라진 천장으로 물이 새면서 집안이 온통 곰팡이로 가득합니다.
복구한 타일은 또다시 떨어져 나갔습니다.
[박찬미 / 강원도 강릉시 노암동 : 언제 무너질지, 자다가도 잘못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불안해요.]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지하 터널 발파 작업을 균열의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 마을에서 이런 균열이 발생한 주택은 100가구가 넘는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하수 고갈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시공사가 상수도 설치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기로 주민과 합의한 뒤 설치 방법을 강릉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택 균열 문제는 시공사와 주민 간에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항구적인 대책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지 않을까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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