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공사가 하루 수만 톤 유출되는 지하수 관리를 부실하게 해 수백억 원을 낭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서울 지하철 250여 곳에서 나오는 지하수는 하루 6만 8천 톤에 달하지만 78%는 하천에, 19%는 하수처리장에 버려졌습니다.
유출 지하수를 냉, 난방에 활용하는 곳은 서울 모든 지하철 역사 가운데 2곳에 불과했고,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구체적인 재활용 계획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질자원연구원 연구 결과, 지하수 발생량이 많은 20개 역이 유출된 물을 재활용하면 1년에 137억 원을 아낄 수 있고 서울 전 역사의 경우 264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현행법상 하루 3백 톤 이상 지하수가 유출되는 지하철역은 적정한 관리 시책을 만들어야 하지만 지하철 공사와 서울시 주무부처의 업무가 분산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시는 메트로, 도시철도공사와 지하철 60여 곳에 유출 지하수 재활용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동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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