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맥없이 쓰러진 공공시설...세금 낭비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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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아, 사회부 기자

[앵커]
폭우는 멎었습니다마는 비 피해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시설들이 그동안 얼마나 부실하게 시공됐는지 폭우 몇 차례에 그냥 맥없이 훼손됐다고 합니다. 결국 이거 다시 국민의 세금 투입해야 된다고 합니다. 이 내용 취재한 이연아 기자와 자세한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수백억 원을 투자한 자전거 도로가 이번 비 몇 번 왔다고 그게 파손됐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집중호우 이틀 만에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백석천 상류에 있는 자전거도로가 도저히 사람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심하게 유실이 됐는데요.
자전거도로의 길이는 전체 1.2km 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말씀드린 상류 구간, 310m가 유실이 돼서 지금 현재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어느 정도 유실이 됐는지를 볼 수 있는데.

[앵커]
완전히 길이 없어졌군요.

[기자]
길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일부 자전거도로가 조각조각이 나서 일부가 백석천 한가운데 떠다니거나 아니면 도로가 물 속으로 푹 꺼지거나 사람이 지나가기 굉장히 위험한 수준인데 취재진이 현장에 갔을 때는 저렇게 일부 학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가거나 아니면 저렇게 어르신이 앞에 가다가 끊어진 도로를 보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에는 다시 돌아가는, 발걸음을 돌리는 그런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자전거도로가 2011년에 지자체가 추진하던 생태하천복원사업 중 하나인데 이 사업의 총사업비가 480억 원입니다. 그런데 이 자전거도로에만 투입된 예산이 8억 원인데 결국 이렇게 유실됐기 때문에 시민들이 자전거도로를 이용한 기간은 단 두 달뿐이었습니다.

[앵커]
이틀 비 왔는데 도로가 저렇게 완전히... 글쎄요, 무슨 태풍이 온 것도 아니었는데. 이에 대해서 지자체, 시공을 한 회사 입장을 들어보셨죠?

[기자]
그렇습니다. 취재를 했는데 사실 지자체와 시공사 입장이 굉장히 중요한 게 일단 복구작업 비용 부담을 누가 하느냐 이게 결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지자체의 말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의정부시청 관계자 : 미약하게 설계됐다. 강우량이나 집중호우들을 다 계산해서 설계 했어야 했는데, 약했지 않나.]

[기자]
지금 들으신 것처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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