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의혹을 받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이 집무실까지 압수수색하자 이 특별감찰관은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며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결국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검찰이 자신의 집무실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이자 결국 이 특별감찰관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3월 첫 특별감찰관으로 임명된 지 1년 5개월 만입니다.
이 특별감찰관은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에서 감찰관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며,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수 / 특별감찰관 : 오늘 자로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압수수색도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아서…. 앞으로 검찰 수사도 앞두고 있고….]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에 대한 감찰 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 감찰관이 감찰 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면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특별감찰관은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석수 / 특별감찰관(지난 22일) : 사퇴해야 하나요?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 아닙니까?]
이와 관련해 특별감찰관실 관계자는 이 감찰관이 의혹이 제기된 뒤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렵다는 고민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검찰이 전격 압수 수색에 나서면서 이 감찰관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이 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하면 30일 안에 후임자를 임명해야 합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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