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북한 공사는 북한의 엘리트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북한에 대한 고급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외교 전략과 선전 전략은 물론 김정은 통치 행태와 북한의 이너서클, 즉 최고위급 간부 사회에 대한 정보도 주요 관심사로 볼 수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태영호 공사의 한국 입국은 북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지난 1990년대 말 황장엽 당시 노동당 비서 등 북한 고위층의 잇따른 귀순으로 북한 권력층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고, 대북 정책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남북 교류가 활성화하면서 북한 정보와 관련해 공개적 정보 수집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남과 북이 경색 관계로 돌아선 이후 북한 정보는 내부 통신원 첩보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단편적인 정보가 많았고, 검증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영호 공사는 북한의 외교 전략은 물론 북한 사회와 경제 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대외 선전 담당이었기 때문에 북한의 선전선동 전략 변화에 대해서도 정확한 설명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호 공사가 북한에서 출신 성분이 좋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북한 권력층 내부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를 알고 있을 개연성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김정은의 형 김정철이 에릭 클랩턴 공연 관람을 위해 런던을 방문했을 때 태 공사가 안내인 역할을 했던 만큼 김정은 일가와 관련한 정보를 직, 간접적으로 들었을 가능성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북한 고위 간부들의 동향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집권 6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김정은 체제에 대해 북한 고위 간부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지, 반대로 불만이 별로 없다면 그 배경은 무엇인지 등이 궁금한 부분입니다.

태영호 공사가 제공할 북한 정보는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북한에 대한 기초적 이해 수준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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