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테러 경계 강화...스페인서 테러 오인 소동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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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잇달아 테러가 발생한 유럽에서는 휴가철이 절정에 달했지만, 테러 경계가 강화되며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러가 일어난 독일과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도 무장 경찰을 늘리는 등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북동부 휴양지에서 갑자기 비명과 함께 사람들이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테러가 난 것으로 생각한 시민들이 주변 식당으로 마구 뛰어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수십 명이 파파라치 행세를 하며 유명인을 쫓는 플래시몹을 벌인 것이 테러로 오인되면서 벌어진 소동입니다.

[아이다 페르난데스 / 식품점 직원 : 거리에 연기가 자욱했어요. 그래서 폭탄이나 총탄 때문이라고 생각했죠.]

이 과정에서 10여 명이 다쳤고, 행사를 주최한 독일 여성 5명이 체포됐습니다.

시민들은 지난달 니스 트럭 테러를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에두아르두 베르나 / 현지 주민 : 누군가 총을 쐈다며 달아나라고 하길래 저도 달아났죠.]

영국 수도 런던 곳곳에는 자동소총으로 중무장한 경찰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임박한 테러 위협은 없지만 유럽 대륙에서 테러가 잇따르자 서둘러 경계를 강화한 것입니다.

[버나드 호간-하우 / 런던경찰청장 : 총을 들고 테러리스트에 맞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그들에게 이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입니다.]

지난주 가톨릭 사제가 살해된 프랑스도 경비 병력을 크게 늘리기로 하는 등 테러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바티칸과 관광 명소에 대한 경계 수준을 한층 높인 이탈리아에서는 테러 용의자들이 잇달아 검거되면서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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