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임검사팀이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뇌물 수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제 수사의 칼날은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의 경영비리 의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진 검사장의 공소유지와는 별도로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또 그동안 불거진 김 회장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도 착수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경준 검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가 드러나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김정주 NXC 회장.
김 회장에 대한 수사는 특임검사팀에 파견됐던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가 맡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시민단체는 넥슨재팬에 넥슨코리아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 8천억 원대의 배임과 횡령 의혹이 있다며 김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고발된 혐의 즉, 배임과 횡령, 조세포탈 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또 진 검사장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김 회장의 각종 의혹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김 회장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개인회사를 통해 넥슨 계열사를 헐값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검찰 수사에서 여러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부분도 수사 대상입니다.
넥슨은 지난 2006년 불법도박게임 '바다이야기'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에 수억 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수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2011년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천3백여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넥슨코리아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아직 넥슨 측의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진 않았다면서도 단서가 나올 경우 수사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우선 지난 12일 넥슨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김 회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강남땅을 천3백여억 원에 사 특혜를 준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입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서 수사하고 있지만, 조사 과정에서 진 검사장과의 연관성 등이 불거질 경우 경영비리 의혹과 합쳐서 수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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