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넥슨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는 형식을 취한 뒤 뒤로는 장모와 모친의 계좌를 통해서 다시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가족과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넥슨 측으로부터 돈을 지원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정주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경준 검사장이 지위를 이용해 누린 특혜는 조사를 거듭할수록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 여행 경비를 지원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은 가족 동반 해외여행을 여러 차례 함께 다녀왔는데 이 경비를 모두 넥슨 측에서 냈다는 겁니다.
검찰은 넥슨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회삿돈이 여행사에 지급된 점을 확인했고, 이 금액이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여행 경비였던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진 검사장이 추후 일부 금액을 보전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김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제공한 종잣돈과 관련해서도, 진 검사장이 돈을 갚는 것처럼 꾸미고는 뒤로는 다시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회장은 당시 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 매입을 권유하며 4억2천5백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몇 달 뒤, 진 검사장이 돈을 갚았지만 어쩐 일인지 김 회장이 진 검사장의 장모와 친모 계좌로 다시 개인 돈을 각각 2억 원과 2억5천만 원씩 별도로 입금한 겁니다.
가족 동반 해외여행까지 다닐 정도로 친밀했던 두 사람이지만, 현재는 돈 제공과 관련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3일 소환했던 김 회장을 다시 불러 진 검사장과 관련된 의혹들을 추가로 조사했습니다.
[김정주 / NXC 회장 :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검찰은 김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인 7년이 지나, 무혐의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법적 책임 부담을 덜어낸 김 회장이 적극적인 진술을 하고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김 회장의 뒷돈 송금과 법인 명의 차량 제공, 여행 경비 지원 등이 배임 혐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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