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경찰 성범죄와 음주운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경찰청장이 특별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길가 양옆으로 주차된 차량이 가득한 서울의 한 도로입니다.
지난 18일 오후 11시 40분쯤 경찰청 소속 박 모 경감은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인근 파출소 관계자 : 교통사고 조사반에, 음주 사고로 교통사고 조사반에 인계했다 그렇게 돼 있잖아요.]
경찰은 박 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12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경찰 간부는 이곳에서 음주 사고를 낸 뒤 불과 수분 거리에 있던 다른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지난 20일에는 경기 부천오정경찰서 이 모 경사가 만취해 운전하다 도로에서 잠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경찰은 올해 상반기에만 39명.
지난 4년 동안 323명이 음주운전 때문에 징계를 받았습니다.
증가하고 있는 경찰 성범죄는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부산에서 학교전담경찰관 2명이 여학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했고, 경기 지역 경찰 간부는 여성을 성추행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7건에 불과하던 경찰 성범죄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33건으로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찰청장이 긴급회의까지 열어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내놓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성 검증 없이 신임 경찰을 뽑는 데다 이후 승진 시험에서도 인성이나 윤리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문제입니다.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그런 사람들이 처음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중간중간에 정기적으로 필요한 윤리 교육을 제시하고….]
처벌 강화 등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경찰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교육 제도와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최기성[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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