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평양에서 외신 기자들과 외교관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지시로 북한 고아를 납치하려 한 탈북자를 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체포한 우리 국민을 곧장 송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으로 한 남성이 경비병과 함께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을 53살 고현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2013년 탈북해 1년 뒤 한국에 들어왔고, 탈북자단체에서 국정원 요원을 소개받아 북한에서 고아를 납치해오면 1인당 만 달러씩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고 씨는 지난 5월 27일 고무보트를 타고 중국에서 북한으로 건너가 보육원에 있던 8살과 9살 소녀를 납치하려다 몇 시간 만에 체포됐다고 말했습니다.
[고현철 : 괴뢰 국정원에 흡수돼 반공화국 모략 책동에 가담했고, 특히 국제적으로도 특대형 범죄로 인정하고 있는 어린이 유괴에 가담한 이 범죄야말로….]
또 국정원 측이 자신에게 집단 탈북한 중국의 북한식당 여종업원 12명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북한이 납치 선전전에 고 씨를 동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일방적으로 체포해 기자회견 등 선전전에 이용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고 씨를 비롯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을 조속히 석방하고 하루빨리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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