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내놓은 증강현실 게임 하나가, 미국에서 광풍으로 표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걸어 다니며 즐기는 게임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문제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원에서 사람들이 앉거나 선 채, 또는 걸어 다니며 게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특정 장소를 비추면 그 장소에 가상으로 숨겨져 있는 포켓몬 캐릭터가 등장하고, 게임 이용자들은 이렇게 야외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방식입니다.
위치정보 시스템과 AR, 증강현실을 결합한 기술로, 도시에서 실제로 사냥을 하는 듯한 현실감이 인기 요인입니다.
[주안 카데나 / 뉴욕 시민 :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포켓몬을 잡고 또 잡는 것이 중독성이 있습니다.]
지난 8일 출시된 이후 일주일 만에 이용자가 미국 안드로이드폰 트위터 사용자 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제작사인 닌텐도의 주가는 출시 3일 만에 25% 가까이 급등한 후 계속 상승세, 시가총액도 이틀 만에 8조 원이 불어났습니다.
그러나 게임을 하며 걷다가 다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습니다.
[스티브 스티링거 / 미주리 주 오팰론 경찰관 : 캐릭터를 찾는 즐거움보다는 스마트폰에만 집중한 채 부주의하게 걸어 다니는 데 따르는 위험이 더 큽니다.]
화면 속 상황처럼 게임에 열중하는 사이 뒷주머니나 가방을 뒤져 털어가는 절도가 급증하고 있고, 게임 이용자를 특정 장소로 유인해 금품을 빼앗는 강도 사건도 심심치 않습니다.
특히 이용자들이 휴대전화의 구체적인 위치 정보나 카메라 데이터 등을 게임회사에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있습니다.
증강현실 기술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부작용 우려도 큰 이 게임은 현재 출시된 미국과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조만간 일본 등 다른 나라들에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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