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의 부작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 시설까지 포켓몬 고 이용자들에게 시달리자, 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경찰차를 세워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경찰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놀란 경찰관들이 사고 차량에 다가가 살펴보니, 얼굴을 다친 운전자는 휴대전화부터 보여줍니다.
[경찰관 : 괜찮은가요?]
[사고 운전자 : 이 망할 게임(포켓몬 고) 때문에 이렇게 됐어요.]
과테말라에서는 포켓몬 고에 열중하던 10대 청소년들이 괴한들의 총에 맞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포켓몬 고로 인한 부작용은 사고뿐이 아닙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 프랑스인이 포켓몬을 잡겠다며 군기지에 침입했다가 체포되는가 하면, 미국도 군기지나 발전소 등에 몰려드는 이용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급기야 인도네시아 정부는 포켓몬 고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군과 경찰, 대통령궁 등 주요 시설에 포켓몬 고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포켓몬의 고향으로 자국산 캐릭터의 인기를 즐기고 있는 일본조차도, 막상 게임의 상륙을 앞두고는 정부까지 나서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을 조심하라며, 9개 주의사항을 담은 홍보물을 전국적으로 배포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해외에서 일어난 (포켓몬 고와 관련한) 사례들을 고려해 스마트폰 사용 시 필요한 유의사항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요시키 고바야시 / 일본 고등학생 :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고 게임을 하면서 원자력 발전소로 뛰어들거나 다리에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일본에 포켓몬 고가 들어오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기술 혁신이 빚어낸 게임이 생각지 못한 부작용을 불러오면서, 각국 정부까지 나서야 하는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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