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과거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충분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다른 유럽 국가의 추가 탈퇴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국내 증시는 3% 이상 폭락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은 2.6% 올랐습니다.
단 하루 만에 세계 증시의 시가 총액이 2,440조 원이나 증발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 변화에 우리 경제가 대응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임종룡 / 금융위원장 :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세계 7위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고, 단기 외채 비중도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됐지만, 탈퇴 조건 협의와 회원국 동의 절차 등 최소 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그러나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의 추가 탈퇴 이슈가 부각될 경우 세계 시장의 불안요인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정부는 중장기적인 대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우선 모든 경제 상황을 염두에 둔 신속한 대응체계가 구축됩니다.
[유일호 / 경제부총리 : 선제적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관계 부처와 합동점검반을 신속히 구성해 대응했습니다.]
또, 대외 위험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과감한 시장안정 조치와 유동성 확보를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과 오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외국 투자자와 신용평가기관 등 시장 참가자들과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G20과 한중일, 국제금융기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금융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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