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이 계파 해체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에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놓고 또다시 계파 간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긴급 회동에 나섰지만, 비박계 비대위원들은 복당 결정의 번복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종구 기자!
친박계에서는 복당 결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친박계 조원진, 김태흠, 이장우 의원 등은 오후 3시부터 의원 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원진 의원 등은 일괄 복당을 결정할 당시 일부 비대위원들이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몰아붙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복당 신청자를 먼저 면담한 뒤 복당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었다며 절차상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책임을 물어 비박계인 권성동 사무총장과 김영우 의원의 비대위원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취재진 앞에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사무총장 등 비박계 비대위원들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무기명 투표로 복당 문제를 결정했다며 번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맞섰습니다.
김영우 비대위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일괄 복당은 새누리당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요청을 받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이틀째 당무를 거부한 채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복당 결정 당시 정진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위원장직 사퇴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해 오늘 오후 김 위원장의 자택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어제 비대위 회의에서 복당 문제 표결을 주저하는 것은 중대범죄라고 말해 김희옥 위원장을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금요일 의원 워크숍을 열고 계파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국민 약속은 유승민 의원의 복당으로 일주일 만에 공수표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기에 당권 경쟁까지 맞물리면서 양측의 대립이 증폭되는 상황이지만, 비판 여론을 의식해 서둘러 봉합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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