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여대생의 나체 사진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사채업이 성행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이 사진을 대중에 공개하거나 부모님에게 보내겠다며 협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 4학년인 이 여학생은 창업을 위해 8천 위안, 우리 돈 140만 원을 사채로 빌렸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제때 돈을 갚지 못할 때마다 사채업자들의 상환 독촉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고금리 사채 피해 대학생 : 돈을 안 갚으면 바로 부모님과 학교에 연락하겠다고도 하고 제게 사람을 보내겠다며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입니다.

최근에는 여대생에게 담보로 나체 사진을 요구하는 사채업자까지 등장했습니다.

대출 확인서를, 신분증을 찍고 촬영한 나체 사진으로 대체한 겁니다.

대출금 규모는 일반 대출보다 최대 5배까지 많습니다.

하지만 상환 날짜를 지키지 못하면 이자율을 올리고 나체 사진을 지인들에게 보내 압박합니다.

[뉴스 앵커 : 돈을 제때 안 갚으면 나체 사진을 공개하거나 부모에게 보내겠다고 위협하는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일부 사채업자는 이를 빌미로 성 상납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나체 사진이 공개되는 게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행 문턱이 높은 중국에서는 지하금융을 통해 돈 을 빌리는 경우가 많아 사채 관련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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