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묻지마 살해를 당한 사건,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 때의 추모 메모지들이 다시 등장했고 분노와 성토는 여전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남녀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아무런 이유없이 살해당한지 1년.
당시 강남역을 뒤덮었던 3만여개의 추모 메모가 오늘 다시 등장했습니다.
추모대열에 동참한 여성들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 누구도 참사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분노했습니다.
[박건영 기자]
'더 이상 운이 좋아서 살아남고 싶지 않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메모들이 순식간에 가득 찼습니다.
[이하진 / 대학생]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 속에 노출돼 있는 건 사실이니까…"
[변혜정 / 아르바이트생]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가슴 아프고… 일상에서 사소한 차별이나 혐오를 없애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성차별적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제2의 강남역 살인사건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영순 /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강남역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사건은 여성에게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 사회의 양성 평등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명철 추진엽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