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오늘,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앗아간 세월호 참사는 국민들의 기억 속에 아직도 선명합니다.
희생된 이들을 잊지 않겠다는 추모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정부 합동 영결, 추도식에는 5천 여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손녀를 온전히 보내는 건 쉽지 않습니다.
[김순옥 / 고 조은정 학생 외할머니]
"가는 날 남들은 다 좋은 신발 신고 옷 입고… (그런데 은정이는) '엄마 걱정하지 마, 나 이렇게 보낸다고 울지 마!'
그러고…"
단원고 후배들은 희생된 선배들을 위해 종이 비행기를 날립니다.
이제는 바람이 됐을 그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는 결국 눈물이 되어 떨어집니다.
[현장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자유롭게 날고 있죠."
"많은 단원고 재학생들이 희생당한 선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하교한 뒤 함께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단원고 앞에는 수많은 노란 바람개비와 국화꽃이 놓여졌습니다.
추도식 찾은 시민들은 잊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김용환 / 경기 안산시]
"시간이 지나면 많이 무뎌지기도 하는데 잊어서는 안 되고 해결되지 않은 것도 많기 때문에…"
1455일 동안 9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찾았던 합동 분향소는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하나하나 밖으로 나온 영정과 위패들은 곧 국가기록원으로 옮겨집니다.
합동분향소에 있던 안산 화랑유원지엔 추모공원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세월호 참사 발생지였던 전남 진도에서는 1천 여명이 참석한 추모 행사가 열렸고 인천에서는 일반인 희생자 11명의 영결식도 진행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헌 박재덕
영상편집 :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