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정상이 탄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극한의 압력을 가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도 전화 회담을 조율 중인데, 막 나가는 북한을 제어할 카드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 깊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했습니다.
취임 후 다섯 번째로 25분간 북한의 군사 도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불안과 위협을 느낀 일본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발을 넘어 이웃 국가에 대한 폭거라고 말하고….]
한일 정상은 북한이 제재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대화를 요청하게끔 압박 강도를 최고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한까지 높여 북한이 스스로 먼저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습니다.]
더 효과적인 유엔 안보리 제재안 마련을 위해 한미일이 함께 중국과 러시아 협력을 요청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전화 회담도 조율 중이라며, 대북 공조는 물샐 틈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협조 없이 원유 수출 제한 등 유력한 대북 제재 카드를, 한미일이 주도하긴 쉽지 않을뿐더러, 사드 배치 문제로 소원해진 중국을, 우리 정부가 움직일 명분도 마땅치 않습니다.
또 미·일 정상이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밝히는 등 강경해진 국제사회 분위기 역시 정부엔 부담입니다.
핵보유국 도달을 위해 북한이 유례없는 도발을 일삼으면서,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겠다는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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