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 때보다 거친 표현으로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야 원래 그렇다 쳐도, 왜 미국까지 앞장서서 긴장을 고조시키느냐는 주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을 싸잡아 불량배들과 다를 게 없다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와 뉴질랜드 정상들은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염두에 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화염과 분노 발언을 직접 비판했습니다.
[빌 잉글리시 / 뉴질랜드 총리 : (트럼프의) 발언들은 지금의 긴장 상태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군사적 충돌을 피하길 원합니다.]
[맬컴 턴불 / 호주 총리 : 무력 충돌은 세상을 흔들고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리 모두 그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차적 책임은 북한에 있지만, 연일 군사 행동 가능성을 거론하는 미국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마틴 쉐퍼 / 독일 외무부 대변인 : 군사적 행동은 동아시아를 핵 위협에서 자유롭게 하는데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 프랑스 정부대변인 : 우리는 관련국들이 좀 더 책임감 있게 상황을 진정시키는 행동을 하길 촉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대한 우려는 미국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빌 리처드슨 /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 (전 유엔 미국 대사) : 대통령은 여론을 일으키거나 정책을 선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제할 줄 아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리엔 패네타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과 다를 게 없다며 불량배들의 난폭한 발언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들의 배경에는 일단 경제제재로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는 게 최선이며,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공통된 의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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