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육군 소령이 술자리서 후임 장교 폭행...폭언에 심부름까지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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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역 육군 소령이 술자리에서 후임 장교를 폭행해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평소 다른 후임들에게도 폭언은 물론 잡일을 시켰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비틀거리며 걸어갑니다.

지켜보던 또 다른 남성이 허벅지를 힘껏 걷어차자, 중심을 잃고 상대방을 끌어안습니다.

지난달 26일 밤 10시쯤 경기도 용인시에서 긴급환자 이송을 책임지는 인근 육군부대 소속 박 모 소령이 후임 A 중위를 때린 겁니다.

당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군 인권 보장을 내세우며 취임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았던 시점입니다.

[목격자 : 따귀도 때리고 주먹질도 하고 그런 거죠. (많이 취한 상태였나요?) 술들이 많이 취했어요.]

해당 부대 군인 4명이 모여 술을 마시다가 A 중위가 술에 취했다며 때린 건데, 회식 장소에서 시작된 폭행은 30m 정도 떨어진 인근 상가 앞으로 이동할 때까지 십여 분간 계속됐습니다.

폭행 사건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상관인 소령은 이곳에서 중위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렸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폭행당한 A 중위는 얼굴 곳곳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앞서 박 소령은 A 중위가 회식자리에 늦자 술을 강요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 : 상관이 술을 먹인 거에요. 술을 먹인다는 건 기합을 준다는 거죠. 늦게 왔다고 벌주를 먹인 거에요.]

부대원들은 박 소령이 평소 잦은 폭언을 일삼아 부대 측으로부터 경고장을 받기도 했고, 술을 마신 다음 날 식당에 있는 자신의 차를 부대로 대신 가져오라는 등의 부당한 지시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당국은 박 소령이 폭행 사실을 시인했고, A 중위 역시 술에 취해 상관에게 두어 차례 주먹을 휘두른 점을 인정했다며, 현재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 논란에 이어 중간 간부들의 음주 폭행까지 불거지면서 군 지휘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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