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중앙수사단, 오전 10시부터 방위사업청 압수수색
수사단 직원, 압수수색용 상자 들고 방사청으로 들어가
방사청, 2018년부터 ’중요시설경계시스템 사업’ 진행
육군중앙수사단이 오늘 오전 10시쯤부터 방위사업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중앙수사단은 방사청이 주관한 '핵심군사사설 경계시스템' 사업에 들어간 CCTV 핵심 장비의 시험성적서가 조작된 혐의를 포착하고,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압수수색은 아직 진행 중인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압수수색이 시작된 건 오전 10시 5분쯤입니다.
방사청 과학화체계 장비팀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건데요.
중앙수사단은 이 부서가 주관한 사업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방사청 과학화체계 장비팀은 지난 2018년 2월, 275억 원 규모의 '중요시설경계시스템 사업'을 발주했습니다.
이 사업은 육군, 공군, 해군 중에서도 경계 작전 핵심 부대 CCTV를 첨단 장비로 교체하는 등 감시·감지 장비 과학화가 목적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 국경을 포함해 핵심 군사 시설에 최신식 CCTV를 설치하는 건데요.
군에서도 핵심 시설에 들어가는 CCTV인 만큼 무기체계사업으로 분류돼 방위사업청이 주관했습니다.
방사청은 2018년 사업자 선정을 마쳤고, 국방부를 포함해 3년간 육해공군 주요 부대에 500개에 달하는 CCTV를 설치해 현재 작전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수사단은 방사청이 주관한 이 사업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을 따낸 업체가 방사청에 제시한 서류 가운데 일부 조작된 흔적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CCTV 화면 송출과 데이터 전송에 핵심 기능을 하는 'CCTV 함체'의 성능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혐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수사단이 주목하는 건 입찰 과정에서 대가성 여부입니다.
만약 사업을 주관한 방사청이 업체가 제시한 시험성적서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묵과하고 사업을 강행했을 경우 방위사업법 위반, 업무상 과실 등 엄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중앙수사단은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업체가 방사청에 제출한 제안서와 시험 성적서 등을 확보해, 관련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따져본다는 계획... (중략)
YTN 김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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