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9명 살린 '80명 인간띠의 기적'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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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해수욕장 사진입니다.

손에 손을 잡고, 먼 바다까지 길게 인간띠가 생겼는데요,

이례적인 이 장면, 해류에 휩쓸린 가족을 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발 벗고 나선 영화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영상으로 자세히 보시죠.

지난 주말, 파나마시티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형제가 이안류에 휩쓸렸습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이른바 '역파도'입니다.

한번 휩쓸리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익사 위기의 속수무책의 상황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다른 가족 7명도 뛰어들었지만, 모두 조류에 휩쓸리고 맙니다.

이를 목격한 피서객들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하나, 둘 나섰고, 그렇게 급조된 '피서객 구조대'는 순식간에 8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보드나 튜브를 장착한 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들어 조난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었고요,

일가족 9명을 무사히 구해낼 수 있었죠.

바닷물의 깊이는 4.5미터에 달했습니다.

익사 위기에 처한 일가족도, 이들을 구하러 나선 피서객들도 무섭기는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하지만 인간애가 두려움을 이겼네요.

기적 같은 인간띠 덕분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로버타는 이들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신의 천사들입니다."

구조에 동참한 시민들도 서로에게 감동했다는 후문인데요.

생명을 구하기 위해 누구 하나 거절하지 않고 달려가는 일.

각박해진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위대한 발걸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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