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유엔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현장조사 결의안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 편을 들며 결의안에 반대했고 미국은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4월 의장국 미국의 니키 헤일리 유엔 대사가 희생자들의 사진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니키 헤일리 / 미국 유엔 대사 :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습니다.]
국제사회가 지금 힘을 모으지 않으면, 이런 참사가 또 일어날 수 있다며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는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미국 유엔 대사 :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을 무조건 감싸고 돌면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게 아니라며 오히려 반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 러시아 유엔 차석대사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탄약 생산 창고를 공습했는데 화학무기도 저장돼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사드 정권을 겨냥한 안보리 결의안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독자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미국 유엔 대사 : 유엔이 단합돼 행동하는 임무에 계속 실패한다면 개별 국가들은 부득이 독자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은 지난 2003년 처음 알려졌지만 국제사회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엔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충돌하는 사이 희생자는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70명을 넘어섰고, 희생자 수가 백 명이 넘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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