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소야대 국면을 만들어준 4·13 총선의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이같이 밝히면서 상생의 '협치'를 강조했지만,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입법부 수장인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이 잇따라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식.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회사에서 이례적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지난 1일) :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한 정부 태도는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개회사 도중에 고성이 터져 나왔고, 결국, 개회식 도중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의사일정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의 온당한 사과와 후속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20대 국회 앞으로의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할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이후 가까스로 국회가 정상을 되찾았지만, 이번에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로 새누리당은 입법부 수장, 야당과 다시 한 번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차수를 변경하여 바로 본회의를 개의하여….]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렇게 날치기로, 직권으로 날치기해서 개의한 일이 단 한 차례도 없어요!]
여소야대와 3당 체제를 만들어준 총선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살피는 데 전력하겠다던 각 당의 초심과 달리,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초반부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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