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0년 전통 대통령 취임식 진행자 교체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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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을 깨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파격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자신의 취임식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60년 전통의 취임식 아나운서를 이번에 바꾸기로 한 겁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조지 부시, 퍼스트레이디 로라 부시…. 미국의 대통령입니다."

제41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퍼레이드를 전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힘이 넘칩니다.

주인공은 취임식 행사 진행 베테랑 아나운서 찰리 브로트먼.

1957년 아이젠하워에서 2009년 오바마까지 무려 60년 동안 모두 11명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도맡아왔습니다.

[찰리 브로트먼 / 아나운서 : 예전의 취임식 원고들입니다. 60년 동안 이 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서는 이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트럼프 측에서 다른 진행자를 선택했다고 통보해 왔기 때문입니다.

[찰리 브로트먼 / 아나운서 : (통보는) 어제였습니다. 저는 상심했습니다.]

89살의 브로트먼을 대신할 새로운 취임식 아나운서는 58살의 프리랜서 스티븐레이입니다.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입니다.

[스티븐 레이 / 아나운서 : 제가 브로트먼을 대체할 순 없습니다. 그의 다음 진행자일 뿐입니다. 브로트먼은 대체할 수 없는 전설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측은 낙담한 베테랑 아나운서를 달래보려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 아나운서로 예우하기로 했고 취임식 당일 VIP석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하지만 여느 때처럼 행사 준비를 하다 뜻밖의 통보를 받은 브로트먼은 아직 취임식 VIP석에 앉을지 말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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