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광주에서 통학 버스를 타고 가던 장애 아동의 심장과 호흡이 정지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7살 난 장애 학생은 어제 숨지고 말았는데요.
통학 실무자가 제대로 조치를 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초 광주에 있는 특수학교에 도착한 통학 버스.
특수교육 실무사가 들어와 7살 한음이를 들어 안고 깨워보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특수교육 실무사 : 한음아, 선생님 한음이 봐봐요. 입술이 파래져서 이상하지 않아, 언니?]
한음이는 곧바로 보건실로 옮겼지만, 이미 심장도, 호흡도 멈춰 청색증까지 나타난 상태였습니다.
[통학 차량 등·하교 담당자 : 울다가, 울다가 애가 잤어 울다가 막 울었어, 막….]
블랙박스를 살펴보니, 한음이는 차에서 뒷머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점점 고개를 떨궈가고 있었습니다.
몸이 힘든지 울음소리를 내기도 하고 고개를 들어보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통로 옆 바로 뒷자리에 앉은 통학차량 실무자는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등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한음이 아버지의 주장입니다.
[박 모 씨 / 故 한음이 아버지 : (가만히 두면) 목이 떨궈져요. 의자를 최대한 젖혀주면서 한 번만 이렇게 했더라도…. 30여 분 동안 방치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한음이는 심폐소생술로 심장이 다시 뛰기는 했지만, 사경을 헤매다 두 달 만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이에 대해 특수학교 측은 통학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 : (과실은 전혀 없다고 보는 겁니까?) 그렇죠. 통학실무자 선생님도 평상시와 똑같이 작년부터 꾸준히 그렇게 늘 자다가 칭얼대다가 해서 통학을 해왔던 아이였고, 그날도 특이한 상황이 발견되지 않았었고….]
경찰은 한음이의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가리기로 하고 학교 관계자들도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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