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무릎을 부러뜨리더니 어젠 고의성 짙은 사구를 던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강정호가 분노의 결승 홈런을 날렸습니다.
악연이 깊어가는 상대를 가차 없이 응징했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48km의 빠른 볼이 등을 강타합니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 이후 악연이 쌓여가는 시카고 컵스.
강정호가 시원한 홈런으로 어제 빚을 되갚았습니다.
9회 1-0 살얼음판 리드에서 노리고 있던 시속 155km 강속구를 제대로 받아쳤습니다.
승부를 가른 쐐기 홈런이었습니다. 시즌 4호.
(인터뷰 / 강정호)
"마지막 하나 직구를 던질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마침 직구가 와서 실투가 와서 그걸 놓치지 않고 쳤던 게..."
앞서 7회엔 2루타를 치며 0의 행진을 깨뜨렸습니다. 이 적시타로 6과 1/3이닝을 무안타로 호투하던 상대 에이스 레스터를 강판시켰습니다. 그야말로 강정호의 날이었습니다.
외나무 다리에서 원수를 제압한 것처럼 피츠버그엔 뜻깊은 승리였습니다.
(현지중계)
"드라마 같은 내용으로 강정호의 활약 덕에 올시즌 컵스를 상대로 첫승을 거둡니다."
강정호의 장타율은 8할7푼5리까지 올랐습니다. 복귀 후 7안타 가운데 홈런이 4개, 2루타가 2개로 한 개만 빼고 모조리 장타였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