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범에 멕시코 분노…시민들이 직접 응징

채널A News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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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 여덟살 여자 아이가 납치됐다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분노한 주민들이 납치범들을 응징하기 위해 경찰 앞에서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 수십 명이 한 주택으로 몰려가더니 안에 있던 사람들을 한 명씩 끌고나옵니다.

그대로 바닥에 눕혀 짓밟고 각목으로 내려칩니다.

경찰들이 이들을 차량에 태우려 하지만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 트럭에서 끌어 내린 뒤 때리고 짓밟고 소리치고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이어갑니다.

경찰도 강하게 제지하지 못합니다.

[현장음]
"나는 여동생이 있어, 걔한테까진 손 못댄다! 걔한텐 손 못댄다!"

폭행 당한 이들은 납치 용의자들로, 멕시코의 탁스코 시에서 8살 여자아이 카밀라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납치 하루 만인 현지시각 28일 아이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자 인구 10만 명의 도시는 발칵 뒤집혔고 분노한 주민들이 직접 용의자들을 응징한 겁니다.

폭행을 당한 여성 1명은 숨졌고 다른 남성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엘 우니베르소 등 외신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아이의 부모에게 몸값 약 25만 페소, 2천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갱단의 강력 사건이 잦아 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은 탁스코 시 거리 곳곳에 "카밀라를 위해 정의를"란 글을 남기며 소녀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김용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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