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리스마스 전야지만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도심에서는 캐럴만 울려 퍼진 게 아닙니다.
전통 굿판과 풍물놀이패의 신나는 공연은 물론 붓글씨 대자보까지 등장하며 우리의 전통문화도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희생자를 위로하는 구슬픈 태평소 가락에 이어,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광장 한복판에서 전통 도깨비 굿판이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각자의 마음을 담아 세상에서 없애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적습니다.
[최봉기 / 애국한양풍물패연합 회원 : 시민들이 직접 깃발에 자기들이 없애버리고 싶은 것을 적어서 그런 걸 하나하나 날려버리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울리는 사물놀이 소리에 시민들도 냄비와 숟가락을 들고 흥을 내봅니다.
[하애정 / 굿 행사 책임자 : 크리스마스 때 우리가 자꾸 지치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힘을 내서, 탄핵을 제대로 이뤄지게 하자!]
경찰 차벽에 붙일 현수막엔 붓글씨가 등장했습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원하는 걸 써내려갑니다.
집회 현장을 둘러싼 차벽에 붙여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겁니다.
[김준권 / 판화가 : 차 벽이 가지는 억압의 의미를 좀더 순화시켜서 시민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자유의 광장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고요.]
가족과의 오붓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포기하고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든 사람들.
캐럴과 사물놀이, 흘러나오는 음악은 달랐지만 외치는 목소리는 하나였습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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