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두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한 건 이번에 처음인데, AI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H5N8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2014년 겨울에서 이듬해 내내, 종식과 재개를 반복하며 무려 669일을 끈 바이러스입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H5N6보다 병원성이 약해, 증상이 늦게 나타나고 폐사율도 낮습니다.
문제는 그만큼 발견이 어려워서 이번 AI 사태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는 비슷한 사례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두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독한 H5N6 바이러스에 질긴 H5N8 바이러스가 더 해지면서 방역의 어려움은 더 커졌습니다.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H5N8은 증상이 잘 안 나타납니다. 거의 오리 같은 경우는 폐사가 안 되고 이러다 보니까 그 당시 (2014년-2015년) 신고가 지연되고….]
AI는 이미 가금류 산업 자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발생 한 달 조금 넘어 닭, 오리, 메추리 2천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특히, 달걀 낳는 산란계 5마리 중 거의 한 마리꼴로 사라졌습니다.
정부는 달걀 수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외국에서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AI가 발병하지 않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신속히 달걀을 들여오겠다는 겁니다.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유통업자들이 들여올 수 있도록 항공유를 지원한다거나 할당 관세를 통해서 관세를 낮춰준다든가….]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AI 발생 지점 500m 안에 있는 모든 가금류를 매몰 처분하고 있습니다.
작업이 늦어지지 않도록 이른바 '기동 방역 타격대'도 운용하고 있지만, 쌓여가는 가금류 사체를 제때 처리하기는 역부족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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