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최순실 게이트는 청와대와 정부는 물론 체육계, 의료계, 교육계 할 것 없이 곳곳에서 이뤄져 온 부정과 비리를 드러냈습니다.
중요한 건 문제의 태블릿 PC를 통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전까지, 그토록 많은 관련자 중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진실에 침묵하는 대한민국, 그 민낯을 박조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는 진실 앞에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진실을 바라보는 사람, 혹은 눈을 감는 사람.
무엇을 선택하든 개인의 자유입니다.
다만 외면당한 진실은 왜곡된 모습으로 역사가 됩니다.
학교와 회사, 넓게는 이 나라 곳곳에 진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뜻 다가갈 수 없는 이유는 그 대가가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장 진 수 / 2012년 청와대 민간인 사찰 고발 : 아, 원위치(리셋)됐구나, 내가 인생이 리셋됐구나.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어떡하지?]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선택은 사회의 정의가 됩니다.
어제와 같던 오늘을 포기하고 용기 낸 이들을 우리는 공익신고자, 소위 내부고발자라 부릅니다.
[전경원 / 2015년 하나고 입시부정 의혹 고발 :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부딪혔던 것이 조금 힘들었지만 어차피 지나고 보면 그 장면이 더 떳떳하고 마음이 편하고.]
오늘 우리는 아픈 역사로 기록될 한순간을 살고 있습니다.
돈과 권력 앞에 많은 사람이 눈을 감았고 결국 길을 잃었습니다.
[박흥식 / 중앙대 행정대학원 교수 : 한국에서 정직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남이 속고 다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 않아요.]
[이덕신 / 서울 상암동 : 진실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
[김재형 / 서울 서초동 : 충격을 금치 못했던 것 같아요.]
양심은 초라해졌고 진실은 침몰했으며 정의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은 그 이유를 물어야 합니다.
YTN 박조은[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1217220620366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