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오늘 아침 출근길에 서울 곳곳에서 기습적으로 음주 단속을 벌였더니, 한 시간 반 만에 40명이 넘는 운전자들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출근길이나 점심에도 이처럼 불시에 음주단속을 벌일 계획이어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운전자는 온데간데없고 승용차 앞부분은 흉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경찰 음주단속을 피해 도망가려다 담벼락을 들이받은 겁니다.
[정 모 씨 / 적발 운전자 : 도망간 게 아니고요….]
결국, 경찰 단속을 피해 달아났던 20대 운전자는 음주 운전 벌점에 중앙선 침범까지 더해져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새벽 출근길 경찰의 기습적인 음주 단속에 곳곳에서 운전자들의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 모 씨 / 적발 운전자 : 술 마시고 3시간 자고 나왔는데 어떻게 하라고…. (술이 안 깬 것 같긴 했는데) 지금 출근해야 하니까요….]
[이 모 씨 / 적발 운전자 : (술 마신 지)5~6시간이 지났으니까. 제가 다 인지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억울한 거죠.]
어떻게든 단속을 미뤄보려고 갖은 핑계를 대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음주단속 경찰 : 여기서 적발이 되셨기 때문에 여기서 (음주 확인)하겠습니다.]
[권 모 씨 / 적발 운전자 : 아 그런데 제 차 안에서 할게요. 여기서 하는 거랑 별 차이 없잖아요. 안 그래요?]
단속이 시작된 지 한 시간 반 만에 44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를 넘긴 운전자 14명은 면허가 취소됐고, 29명은 면허 정지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술을 마신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남아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안병국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계 2팀장 : 전날 늦은 시간까지 음주하셨다면 아침에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출근하시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앞으로 택시 같은 사업용 차량도 예외 없이 불시에 음주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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