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은 비주류와 탈당파를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움직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늦어도 다음 달 9일 탄핵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으고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조건 없이 탄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르면 이번 주 표결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새누리당 비주류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는 탄핵 일정과 관련해 조건을 붙이는 것이 옳지 않다면서 야당에서 추진하는 탄핵 일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헌 등 조건을 내걸면 비주류가 마치 탄핵에 동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까 우려된다는 취지입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우리는 야당이 준비하고, 야당이 제시하는 일정대로 탄핵 일정에 동참할 것이다….]
다만 다음 달 2일에는 처리할 안건이 많은 만큼 탄핵안 표결은 9일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탄핵소추안 내용도 야당이 주도해 작성하면 이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면서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것만큼은 담보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현직 탈당 의원들도 가세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김상민 전 의원 등은 오늘 회동을 열고 다음 달 9일까지는 탄핵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성권 / 새누리당 前 의원 : 국회는 탄핵 절차에 시급히 들어가길 요청합니다. 정기국회 안에 이러한 일정이 마무리되길 촉구합니다.]
필요하다면 탈당파 의원 모임도 힘을 보태겠다면서, 새누리당 의원들 각자가 탄핵에 찬성하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탄핵을 국민 앞에 명백하게 입장을 밝히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탈당입니다.]
이처럼 새누리당 내 비주류와 탈당파가 모두 조건 없는 동참을 선언하면서 탄핵 움직임도 더욱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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