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조성될 용산공원에 새 건물을 신축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녹지를 살린 순수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건데, 정부 부처 시설로 활용하려고 했던 기존 건축물의 사용 계획도 원점에서 재검토됩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 이후 70여 년, 미군이 머물며 공개조차 되지 않던 용산 기지가 초록빛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합니다.
240여만 제곱미터, 훼손된 지형을 예전 등고선 그대로 되살려 녹지 축을 복원하고 정원과 고요한 숲, 은행나무길도 조성합니다.
산을 오르는 산마루길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행교로 사람들이 오가고 보트 하우스, 통일을 염원하는 숲과 식물원에서 치유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아드리안 구즈 / 설계 담당 : 군 기지에서 공원으로 바꾸는 것은 결국 치유입니다. 역사뿐만 아니라 원래 지형도 회복시켜 한강에서 남산까지 아름다운 등고선을 만들 겁니다.]
녹지와 물의 비율은 현재 46.5%에서 89.5%로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됩니다.
용산기지 안에 있는 건물은 주변 지역 포함 여부에 따라 9백여 개에서 천2백여 개.
이 가운데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80여 개 정도만 남게 됩니다.
새 건물은 짓지 않습니다.
경찰박물관과 여성사박물관 등 정부 부처의 8개 시설물을 세운다는 계획도, 부처 나눠 먹기라는 지적에 따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배성호 /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 : 난개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건물 신축은 아예 없고 절대 있을 수가 없고 기존 건축물의 활용 방안도 국민과 오랜 기간 아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
2027년 공원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시설물을 확인하고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받는다는 차원에서, 기한을 못 박지 않기로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아직은 미군기지가 용산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내년에 미군기지 이전이 마무리되면, 지하 공간까지 공개가 됩니다.
용산기지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그날, 주변을 에워쌌던 돌담도 모두 허물어지게 됩니다.
YTN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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