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해 125억 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수두 예방접종의 효과가 실제로는 상당히 낮거나 사실상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년 전부터 의료계가 이 같은 지적을 했지만 보건당국은 기준에 따라 연구 결과가 다를 수 있다면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오명돈 교수 연구팀이 2013년 12살 미만 수두 환자 537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효과를 조사한 결과 사용된 백신 4종의 효과는 평균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백신이 수두를 줄이는 비율이 13%에 불과하다는 뜻이며 특히 조사 대상자 10명 중 6명이 접종한 2종의 백신은 수두 예방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두는 법정 감염병 지정 첫해인 2005년 1,900여 명이 감염 신고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자의 90%는 12살 미만 어린이입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영유아 수두 예방접종으로 125억 원을 썼지만, 발병 환자 수는 감시 대상인 55종 법정 감염병의 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수두 백신 접종 효과는 미국이 87%, 독일 86%, 중국 84% 등으로 높았고, 시간이 흘러도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에 비해 국내 백신의 효과가 낮게 나타나는 건 백신의 공장 출하단계나 유통과정, 의료기관에서의 보관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2년 전에 또 다른 대학 연구팀도 국내 수두 백신 효과가 50%대여서 통계적으로 무의미하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등 의료계에서는 백신 효과에 꾸준히 의문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당국은 백신의 효과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입장입니다
다만, 접종 일정상의 문제와 부작용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나온 만큼 백신 제조 과정부터 접종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에 대한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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