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긴급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정국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담판을 짓자는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임성호 기자!

추 대표, 언제 청와대에 제안한 건가요?

[기자]
추 대표 측은 오늘 아침 6시 반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긴급 영수회담을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추 대표와 박 대통령이 일대일로 만나겠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로서 '최순실 게이트'로 들끓는 민심을 박 대통령에게 정확히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꼬인 정국을 풀어갈 해법 등 의제를 가리지 않고 박 대통령과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앞서 청와대가 먼저 영수회담을 제안했던 만큼 수용 여부를 검토해 곧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야당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영수회담 제안과 관련해 어떠한 사전 조율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야권이 합의한 공조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추 대표가 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뜻을 모아가는 가운데, 야당의 견해차가 드러날 수 있다며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들끓는 민심으로 박 대통령 퇴진론이 힘을 받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영수회담 제의로 야권 공조가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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