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그의 부인 멜라니아와 큰딸 이방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 여인은 선거운동 기간 불거진 트럼프의 각종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멜라니아 트럼프는 1970년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난 미국 이민자입니다.
16살부터 모델로 활동했을 만큼 180cm의 큰 키와 미모가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4살 연상인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이 된 이후 2006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미국 역사상 200여 년 만에 나온 이민자 출신 퍼스트레이디가 됐습니다.
지난 3월 공화당 경선에서 모델 시절 반 누드 사진이 공개됐을 때 적극 대응하면서 선거전에 본격 뛰어든 멜라니아는 7월 전당대회 연설에서는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지적이면서 차분한 성격에 유머감각까지 인정받아 팬층을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가 10년 전 음담패설로 최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여성으로 참을 수 없지만, 남편을 용서해달라"며 유권자에게 진심을 전해 트럼프를 구해내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도널드 트럼프 부인 : 누가 됐든, 남자든 여자든 증거도 없이 고발부터 하면 상처를 입겠죠. 공평하지 않아요.]
멜라니아의 고국인 발칸반도의 슬로베니아는 벌써부터 관광특수 등 '멜라니아 효과'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선거 초반, 멜라니아 대신 선거유세용 배우자로 나선 건 트럼프의 큰딸 이방카였습니다.
미모와 지략을 겸비한 이방카는 선거운동 기간 '전가의 보도'이자 '비밀병기'로 맹활약했습니다.
잇단 여성비하 발언과 음담패설, 성 추문으로 여성에게 비호감이던 아버지를 대신해 보육비용 세금공제 혜택과 6주간의 출산휴가 등 여성정책을 만들며 표밭을 다졌습니다.
빌 클린턴의 르윈스키 스캔들 때도 남편 곁을 꿋꿋이 지켰던 힐러리는 이번엔 남편과 아버지의 허물을 덮은 트럼프 여인들의 특급 내조를 넘지 못하고 오랜 대통령의 꿈을 접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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