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과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했는데, 정부를 바꿔가며 대통령 비서실장을 2번을 역임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누구인지, 박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광옥 내정자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한일 수교 반대 학생 운동을 주도한 이른바 '6·3세대'의 핵심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82년 서울 관악에서 11대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뒤 30년 가까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해왔습니다.

4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민주화운동의 큰 획을 그었던 민추협 대변인과 민주당과 새정치국민회의의 사무총장, 부총재를 역임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는 외환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고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냈습니다.

[한광옥 /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표 : 반대의 목소리에 귀를 활짝 열어야 합니다. 그것을 많이 들어서 건전한 방법으로 우리가 나갈 때 오히려 그것이 우리 당에 거름이 된다는 것을 저는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끝나고 10년 가까이 공직에서 물러났던 한광옥 내정자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다시 정계에 발을 담급니다.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합니다.

[한광옥 / 당시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 보수와 진보세력이 소통하며 화합하는 국민 대통합 속에서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된다면 보람으로 여기고 묵묵히 걸어나가겠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아 세대와 지역 갈등 해소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최순실 의혹으로 야당에서 퇴진 요구를 받는 최대 위기 상황에서 2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게 됐습니다.

YTN 박순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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