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양한 6살 딸 아이를 학대하고 숨지게 내버려 둔 양부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비정한 양부모는 딸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17시간 동안 테이프로 온몸을 묶어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부모가 6살 딸 아이의 시신을 훼손하고 묻은 야산입니다.
양아버지 47살 A 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현장 조사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아버지 : (아이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미안한 마음뿐 입니다.]
경찰은 야산에서 아이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도 발견했습니다.
양부모 등 3명이 숨진 아이와 함께 살던 집입니다.
경찰은 학대에 이용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아이가 숨지기 전 이들은 테이프로 묶어 17시간 동안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탐이 많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평소에도 벽을 보고 손을 들게 하거나 파리채로 때리고, 손과 발을 묶는 등 자주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아이가 숨지자 아동학대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양부모와 함께 살던 19살 C 모양도 범행을 도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외출할 때 테이프로 묶어두거나, 종아리를 파리채로 훈계 차원에서 때렸다는 거죠. 학대하다가 사망에 이른 건 맞으니까 (미필적) 고의성에 혐의를 두고 있는 거죠.]
경찰은 살인과 시신유기 혐의로 양부모 등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박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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