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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듣지 않는다며 온몸 묶어 17시간 방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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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양한 6살 딸 아이를 학대하고 숨지게 내버려 둔 양부모에 대해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비정한 양부모는 딸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17시간 동안 테이프로 온몸을 묶어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부모가 6살 딸 아이의 시신을 훼손하고 묻은 야산입니다.

양아버지 47살 A 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현장 조사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아버지 : (아이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미안한 마음뿐 입니다.]

경찰은 야산에서 아이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도 발견했습니다.

양부모 등 3명이 숨진 아이와 함께 살던 집입니다. 경찰은 학대에 이용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아이가 숨지기 전 이들은 테이프로 묶어 17시간 동안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탐이 많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평소에도 벽을 보고 손을 들게 하거나 파리채로 때리고, 손과 발을 묶는 등 자주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아이가 숨지자 아동학대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양부모와 함께 살던 19살 C 모양도 범행을 도왔습니다.

[경찰관계자 : 테이프로 묶어두거나, 종아리를 파리채로 때리거나. 학대하다가 사망에 이른 것 맞아서 (미필적) 고의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

경찰은 살인과 시신유기 혐의로 양부모 등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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