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 주요 지표들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줄줄이 IMF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장기간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체감 경기는 오히려 더 안 좋다는 분석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한 대학교 졸업식장에는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취업을 못하는 청년은 IMF 외환위기 때 만큼 늘었습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3%,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8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6개월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도 18만 2천 명으로, 전체 실업자 가운데 18%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기업이 투자와 생산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 공장 10곳 가운데 3곳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지난 1999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끝 모를 수출과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기업 159곳은 신용등급이 하락했습니다.
경제의 흐름은 외환위기 당시 보다 더 좋지 않습니다.
외환위기의 충격은 강했지만, 파장은 짧아 29개월 만에 경기는 수축 국면에서 벗어났습니다.
반면, 지금의 불황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5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통은 더 큽니다.
저금리로 돈을 풀고 있지만,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빚만 늘었을 뿐 투자와 생산,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한국은 예외일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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