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혼란과 부동산 등의 경기 하락으로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직후 수준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먹거리마저 줄이고 있어 소비심리가 더 악화할 경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내수까지 무너질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에서 반값에다 1+1 할인판매를 해도 소비자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는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 동향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국민 평균 소비성향은 71.5%로 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1%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입니다.
소비자들은 정국 혼란과 경제 불안에다 소득까지 감소하면서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있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생활에 필수적인 먹거리마저 줄였습니다.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의 실질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정도 줄었는데, 채소가 17.3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쌀 같은 곡물 소비도 8%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병원 치료 등 보건 분야와 통신비 지출도 실질 기준 각각 4.8%, 2.3% 감소했고, 특히 의류와 신발의 실질지출은 0.7% 줄어 14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커피와 차 등 기호식품 소비에 쓰는 돈은 감소했고, 술과 담배 소비도 줄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앞으로 더 악화할 수도 있다는 점.
소비자 심리지수는 물론 경기 전망 지수도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최악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1,30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또한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어 우리 경제 최후의 보루인 내수마저 위험한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권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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