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SNS가 일부 공개됐는데, 내용이 가관입니다.
서로를 '친구'라고 친근하게 부르고 있지만, 온갖 돈거래와 접대 정황이 드러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주기적으로 만나 고급 술집에 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술집에 가기 전에 스폰서 김 씨가 문자메시지로 사진을 보내고, 김형준 부장검사는 파트너를 골랐습니다.
내연녀의 오피스텔 비용을 대신 내주기도 합니다.
강남의 오피스텔보다 좀 떨어진 곳이 낫겠다고 김 부장검사가 이야기하자 김 씨는 돈을 보내줄지, 직접 계약할지를 물어봅니다.
자주 돈을 보내고, 받았던 정황도 드러납니다.
김형준 부장검사가 '지난번에 이야기한 것 조치가 가능하냐'고 묻자, 김 씨는 간단히 계좌와 액수, 예금주를 적어 보내면 처리해주겠다고 말합니다.
이후 실제로 계좌와 액수, 예금주 이름을 김형준 부장 검사가 보낸 메시지도 있습니다.
김 씨는 500만 원을 송금했다면서,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회사 이름을 사용했다고 말합니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빌린 돈을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메시지 내용을 보면 갚을 의향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개업하면 이자를 포함해 갚을 거라고 말하는데, 출세가도를 달리던 김 부장검사의 개업은 먼 미래의 일이었습니다.
검사장 승진과 총선 출마 언급을 한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공천에서부터 도움되는 게 아니라며 농지 문제를 정리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사실상 농지를 매입해달라는 부탁입니다.
스폰서 김 씨도 자신에게 매각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직업 윤리를 망각한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자신과 김 씨의 관계가 수사 대상에 오르자, 거짓 진술을 요구합니다.
담당 검사가 압색할 지 모르니 사무실에 있는 메모를 치우라고 이야기하거나, SNS 기록이 남을지 모르니 휴대폰 기계를 아예 바꾸라고 말합니다.
자신 뿐 아니라 상대가 몹쓸 지경을 당하지 않도록 하자는, 사실상 협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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