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공군이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를 괌 앤더슨 기지에 전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장거리 폭격기인 B-52를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하는데, 북한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6년 모두 100대가 실전 배치된 B-1B 초음속 폭격기는 성능 면에서 B-52 전략 폭격기를 능가합니다.
속도가 마하 1.2로 B-52보다 시속 3천㎞ 이상 빠른 데다, 무장 능력도 2배 가까이 뛰어납니다.
유사시 괌 앤더슨 기지에서 한반도로 출발하면 B-52는 3시간이 걸리지만, B-1B는 2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겁니다.
이처럼 가공할 위력을 갖춘 B-1B가 미군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됩니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는 오는 6일쯤 B-1B 편대가 B-52를 대체해 괌에 배치된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와 정비사 등 운용 요원 300명도 함께 이동합니다.
미군이 2006년부터 괌 기지에 폭격기를 배치한 이래 B-1B가 배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점차 증가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고려한 듯 미 공군은 태평양에 주둔한 미군과 동맹국을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대영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중국의 남중국해 문제와 함께 북한의 혹시 있을지 모를 무력 도발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미군의 전략 무기에 강하게 반발해온 북한은 앞으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지난달 26일) : 우리가 추가적인 핵실험을 하는가, 마는가 하는 건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미군은 앞으로 한미 연합훈련이나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하면 B-1B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시켜 대북 억지력을 과시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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